2014년1월13일월요일

눅7:1-10

9.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백부장의 믿음은 굉장히 큰 믿음이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수없이 하나님을 경험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온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더 큰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예수님이 그를 놀랍게 여길 정도로 예수님도 당황케하는 믿음이었다.

전혀 의외였던 것이다. 로마의 백부장이면 100명의 군인들을 거느리는 로마의 지휘관이다.

사회적, 정치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로마의 백부장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믿음이 좋을리 없을 것이다.

유대인들의 믿음을 조금 따라오는 것도 장한 것인데, 오히려 그것을 넘어서서 온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더 큰 믿음을 이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의외의 믿음이 예수님을 매우 놀라게 했다.

그렇다면 백부장의 믿음이 어떻게 큰 믿음이었는가?

왜 예수님은 백부장을 보고 믿음이 크다고 칭찬하시는 것일까?

6절.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그는 예수님이 자신의 집에 들어올만한 신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한, 자신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뵐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신 분이고, 자신은 미천한 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대인의 장로들이나, 친구들을 보내어 대신 그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했다.

그는 예수님이 자신의 요청에 오라고 하면 오시고, 가라고 하면 가시는 그런 것에 대해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오랜 군생활을 통해서 계급체계에 대해 분명한 이해를 가지고 있었다.

더 높은 사람이 더 낮은 사람에게 명령하는 것이지, 더 낮은 사람이 더 높은 사람에게 명령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자신에게 명령하셔야지! 자신의 요청에 따라 예수님이 그 집을 방문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로마의 100명이나 되는 군인들을 통솔하는 백부장이 예수님을 그 정도로 높은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다.

더 더군다나 그 예수님이 직접 안 오셔도 말씀만 하시면 집에 있는 종이 나을 것이라는 발상은 영적인 질서와 원리를 정말 정확하게 깨닫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그 분이 하나님이시면 직접 오지 않으셔도 그 자리에서 말씀만 하셔도 낫는 것이다.

온 이스라엘에 아무도 예수님의 존재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이 외국인이 예수님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뒤에 세례요한조차도 예수님이 정말 메시야인지 의심하는 그 시점에 말이다.

믿음은 무엇인가?

더 큰 믿음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이해이다.

내가 하나님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고 깨닫고 실제 삶 속에서 확신하는가이다.

- 유초등부에서 설교를 하면서 두 팀에게 뒤에 있는 아이들을 믿고 뒤로 넘어지게 하는 작은 실험을 했다.

한 아이는 마음껏 뒤로 넘어졌다. 뒤에 있는 언니가 든든한 언니였기 때문이다.

한 아이는 의심하면서 좀처럼 자신의 몸을 맡기지 못했다. 뒤에 있는 친구가 장난꾸러기 친구였기 때문이다.

그 실험을 하면서 의도치 않게 우연히 깨달은 것은 믿음은 그 대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정말 믿을만한 분이시기에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하나님을 내가 어떠한 분으로 인식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믿음의 반응들이 다 다른 것이다.

같은 하나님이지만, 그분을 완전하게 신뢰할만한 분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자신을 온전히 맡기지만, 그분에 대한 신뢰와 이해와 확신이 적으면 그만큼 자신을 덜 맡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는 나는 과연 얼마만큼이나 하나님을 깨닫고, 그분을 확신하고 있는가?

얼마만큼이나 내 모든 것을 그분께 맡겨드리고 있을까?

2014년에는 큐티를 더 철저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매일 매일 홈피에 올려야지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 어영부영하다가 큐티를 놓쳤다.

그래서 밤에 지금 큐티를 하고 있다.

오늘 하루 순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청소년수련회와, 새학기 대가대사역, 교회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가정, 전도훈련 어느 것 하나 부담되지 않고 걱정되지 않는 것이 없다.

요즘 어깨가 자주 뭉친다.

이 모든 부담 덩어리들에게 뭔가 인도해주시기에는 말씀이 너무 희박하다.

더 자주, 더 세밀하게, 더 분명하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면 좋겠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다.

내 원대로 움직이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신다.

‘하나님, 이 사역에 좀 역사하여주십시오!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수련회와 이 아이들과 이 훈련 속에서 좀 역사하여 주십시오! 하나님 기적의 말씀을 명하여주시옵소서!’

우리의 사역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올바로 인식하는 믿음의 원리 가운데 행하여져서 하나님으로 감동케하고 하나님께서 이 사역에 관심 가지시고 기적을 일으키시는 은혜가 임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