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2월5일수요일

눅9:37-43

41. 이것은 분명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에게 참으리요’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현대인의 성경 다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여!’라고 번역했다.

그들 제자들만의 문제일 수 있는데, 그 세대 전체를 싸잡아서 책망하신다.

어릴 때, 누나가 뭐 잘못하면 누나만 혼나는 것이 아니라, 니도 똑같다 하면서 같이 혼나곤 했다.

제자들의 부족함을 본 것이지만,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보고서 그 세대 전체가 다 그러하다는 것을 인지하신 것이다.

가장 예수님 가까이서 많은 은혜를 받고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그러하다면 다른 사람들은 더한 것이다.

가장 믿음이 좋고 헌신되었다는 LWM제자들, 간사들이 이 정도면, 이 세대 전체의 믿음은 안 봐도 뻔한 것이다.

‘패역한’ 이라는 단어는 [디아스트렙호], ‘왜곡하다’, ‘빗나가다’, ‘벗어나다’ 라는 뜻이다.

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상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어떤 기준치가 있는데 뭔가 벗어나도 많이 벗어났다는 뜻이다.

이 정도 함께 있으면서 가르치고, 이 정도 인내하면서 은혜를 주었으면 믿음이 생기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변화될 만도 한데, 여전히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무엇을 보니까 이 세대가 믿음이 없고, 패역하다는 것인가?

제자들이 능히 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하는 것을 보니까 그러하다.

42절. 예수님이 귀신을 꾸짖으시는 것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예수님이 오죽 답답했으면, 귀신들을 꾸짖으시는가!

예수님이 폭풍을 잠재우실 때도 제자들의 믿음이 없으니까, 제자들을 책망하시기도 했지만, 말못하는 미물인 풍랑과 바다를 보면서 꾸짖으신다.

그 세대를 보면서 하나님의 답답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에 한탄하는 것이다.

이것은 꾸짖는 것이라기 보다는 한탄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시간은 이제 다 되어가는데, 어서 제자들이 믿음이 세워져서 하나님의 나라를 막 힘있게 이루어가야 하는데 아직 제자들의 믿음의 수준이 그렇지 못한 것이다.

-> 나의 마음 가운데는 이 하나님의 안타까운 심정이 있는가?

매일 보는 캠퍼스와 사람들과 세상과 교회를 보면서 하나님 나라와 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기도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역사를 막 힘있게 일으키지 못하는 내 자신도 답답한 것이고, 우리의 부족함, 우리 공동체의 부족함도 분명 하나님은 답답해하실 것이고, 그렇게 훈련받았는데, 아직도 엉뚱한 문제들을 고민하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도 답답하기 그지없다.

귀신들린 자를 고치지 못한 것이 뭐 그렇게 잘못한 것인가?

이것이 사실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 정도 사역을 했으면, 이 정도 은혜 받고, 이 정도 가르침을 받았으면, 이 정도의 역사는 당연히 일어날 만도 한데, 제자들이 삐뚤어져도 많이 삐뚤어져있다는 것이다.

귀신들린 자를 고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기를 원하시는 수준의 어떤 하나님의 역사다.

이 세대 전체가 하나님께로부터 벗어나도 많이 벗어나있다는 것이다.

-> 예수님도 쉽게 쉽게 사람을 세운 것은 아니다. 그들이 변하지 않아 답답한 하나님의 심정을 가지고, 하지만, 끝까지 인내하면서 믿음으로 사랑으로 그들을 세우셨다. 결국은 이러한 그들이 성령받고, 공동체를 이루고, 믿음의 다음세대들을 세워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