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누가복음 13:18-21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으로 비유하셨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겨자씨와 누룩의 공통점
하나님나라가 겨자씨 한 알과 누룩과 같다고 생각했을 때 어떤 희망이나 기대로 다가오기 보다는 실망스러운 마음부터 생긴다. 하나님의 나라가 겨우 겨자씨 한 알과 누룩이라니. . .

v18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v19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v21 누룩과 같으니
겨자씨는 씨앗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씨앗라고 한다. 씨앗 중에서도 가장 작은 씨앗. . .

하나님의 나라가 이렇게 작다는 말인가?

또 누룩은 어떠한가?

빵을 만들 때 넣는 누룩 또한 밀가루에 비해 소량의 적은 양을 넣는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창에 빵과 이스트의 비율을 알아보니
빵의 종류에 따라 그 양이 조금씩 달랐는데 대략적으로
밀가루의 100:1의 비율이었다. 밀가루가 100g이면 이스트는 1g이라는 얘기다.
밀가루 3말의 양을 알아보니
밀가루 1말=약18kg 이고 3말=54kg이었다.
그렇다면 54kg의 100분의 1이면, 54kg=54000g의 100분의 1이면 540g이다.
밀가루 3말(54kg) 속에 들어가는 이스트양이 1kg도 안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손톱보다 작은 겨자씨 한 알과 540g의 이스트라니. . .                    
이렇게 겨자씨를 겨자씨로만 보고, 이스트를 그냥 이스트로만 본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겨자씨를 작은 씨앗 하나로만 보면 안 되고, 이스트를 그냥 이스토로만 봐서는 안 된다.

v19 . .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이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v21 . .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손톱만한 씨앗이 좋은 밭에 잘 심겨졌을 때, 몇 십배 몇 백배로 자라고, 공중의 새들이 깃들이는 나무가 된다고 했다. 바로 이것이다.

이 작은 씨앗이 잘 심겨져서 자라고 성장한 이후의 모습을 생각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누룩(이스트)도 생각해보자.

이스트는 빵을 만드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재료 중에 한 가지다. 이 소량의 이스트가 빵과 혼합 되었을 때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소량의 이스트가 밀가루와 잘 혼합이 되어서 빵을 보기 좋고, 먹기 좋게 만들어 진 이후 까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스트가 들어간 밀가루 3말의 양을 보니. . .
한 사람이 1kg을 먹는다 해도 54명인데 이스트로 부풀어진 빵은 2배로만 늘어난다 하더라도 100명은 족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1kg도 안되는 이스트가 100명도 넘게 먹을 수 있는 양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도 이렇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씨앗으로, 소량의 이스트로 시작 되지만 나중에는 엄청난 크기와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난 수 천, 백년간의 기독교 역사를 통해 이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한국에서 사역을 할 때가 생각난다. 매일 캠퍼스에 나가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기억. . 그 씨앗이 심겨질 때 보단 안 심겨질 때가 많았고, 어쩌다 잘 심겨진 것 같더라도 얼마 자라지 못하고 시들어 버리거나 비바람에, 강풍에 뽑히고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 . 그러면서 실망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오늘 말씀을 묵상 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실(작은 겨자씨 한 알, 소량의 이스트)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먼저는 내가 잘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 되고 성장해서 새들이 깃들일 수 있는 나무가 되고, 빵을 부풀릴 수 있는 이스트(영향력을 끼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묵상하게 되고, 이런 나를 통해서 또 하나의 씨앗과 이스트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것을 바라보고 소망해야겠다는 묵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