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5월2일금요일
눅22:54-62
54. “멀찍이 따라가니라”
이 구절이 참 상징적인 의미로 느껴진다.
완전히 가까이 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아예 도망간 것도 아닌 어중간한 거리.
이때 베드로의 믿음이 딱 이 정도 거리였다.
헌신하여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 지는 것도 아니었고, 다른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간 것도 아니었다.
예수님을 사모하여 따라가기는 가는데, 내가 다칠까봐 더 가까이는 갈 수 없는 정도.
많은 크리스챤들이 이 멀찍한 거리에 서있지 않는가?
자기 인생을 드리고 헌신할 정도로 예수님을 믿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신앙을 버리고 교회를 떠난 것도 아니다.
많은 신앙없는 크리스챤들이 하는 소리를 잘 안다. “너무 빠지지는 마래이!”
어떤 광신에 대한 경계하는 소리겠지만, 신앙이라는 것이 적당히 믿는 것이 있는가?
“너희는 차갑던지, 뜨겁던지 하라!”고 했다.
천국이든지, 지옥이든지 둘 중에 하나다.
가톨릭에서 말하는 연옥이라는 것은 없다.
신앙에 있어서 적당한 중간 지대라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예배 시간에 나아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앉아서 안전하게 예배를 드리고 간다.
80%이상의 크리스챤들이 그러하다.
그 앉는 자리가 그 신앙의 거리를 대변해주는 것 같다.
더 가까이 나아와서 간섭받고, 도전받고, 변화되기를 싫어한다.
그리고 변화되지 않는채로, 그 적당한 거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캠퍼스에서 만나는 많은 크리스챤들이 그러하다.
오히려 믿지 않는 사람보다 못하다.
교회를 다니는데도 설문하며 다가가면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단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도 그러하다.
“믿음의 형제를 만났군요. 전도하시는 군요! 저는 그렇게 못하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파이팅 하십시오!”
반응이 이래야되는 것이 아닌가?
무슨 만나서는 안되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도망을 간다.
신앙에 더 깊이 빠지면, 뭐 잘못되기라도 할 것처럼 경계한다.
그렇다고 그들의 마음 속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더 가까이 가지 못한 그 거리에는 ‘성적이 떨어질까봐,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할까봐, 세상에서 살아남지 못할까봐, 부모님이 반대하실까봐!’ 두려워하는 장애물들이 있다.
57.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그 말은 사실이 아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너무 잘 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진실이기도 하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인지 알았지만, 정말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는 그가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후에 성령을 받고 나서 진짜 알게 되었다.
물론, 이 여종이 물어본 것은 그런 깊은 의미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이 예수를 아는 사이냐고 묻는 것이다.
목숨이 두려워 “나는 그를 알지못한다!”고 거짓말했지만, 진실의 측면에서는, 베드로는 아직 예수님이 죽음까지도 승리하신 부활의 하나님, 참 생명의 하나님이신 줄 알지 못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처음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는 하나님을 알긴 알았지만, 참으로 알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집트로 내려갈 때, 목숨이 두려워서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다.
그러나 그가 25년이라는 연단의 세월이 지나 하나님을 참으로 알게 되었을때는 자기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면서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이 능히 자기 아들을 죽음 가운데서도 다시 살려낼 줄을 믿었다고 했다.
우리가 성경공부를 통해, 설교를 통해 수많은 하나님의 기적의 이야기, 하나님의 능력의 이야기를 배워서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지만, 그런 아는 정도는 이런 목숨의 위협 앞에, 나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베드로처럼 부인할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연단을 통해서, 인생의 죽었다가 살아나는 경험을 하게되면, 비로소 그 하나님이 모든 죽음 가운데도 살리시는 하나님임을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그 하나님에 대한 경험되고 확신되는 차원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목숨도 각오하고 그를 시인하고 믿음의 도전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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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은 진짜 문 앞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멀찍이 따라가니라(눅22:54-62)
큐티본문(4/28-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