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12:1~8 <유일하게 어린양의 발 앞에서 장사지낸 여인>

1절에는 죽은 나사로가 예수님과 함께 있다.

2절에는 마리아의 언니 마르다가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3절에 마리아가 나온다.

11장 2절에는 나사로는 마리아의 오빠라고 말한다.

때는 1절에 보듯이 유월절의 6일 전이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하나님께 순종하시고

유월절 어린양이 되시기 6일 전.

3절에 이 여인은 그 날 갑자기

여자에게 굉장히 소중한 물건인 지극히 비싼 향유를 깨뜨린다.

그리고는 그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긴다.

주위에 사람들이 너무 놀랄만한 행동이다.

그래서 5절에 가룟 유다는 이 비싼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지

라고 말한다.

물론 이 가룟 유다의 의도는 선한 것이 아니었지만,

이로 비추어봐서 이 여인의 행동은 너무 갑작스럽고 주위 사람이 당황 시키는 행동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이 여인의 행동이 예수님의 장사를 위함이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생겼다.

이 여인은 어떻게 예수님의 장사지내야 함을 알았을까?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알 뿐만 아니라 여자에게 보물과 같은 향유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그 전부를 드릴만큼 가슴깊이 예수님의 희생을 깨달을 수 있었을까?

누가복음 10장 38절에서 42절 말씀에 보면 평소 예수님을 향한 마리아의 태도를 알 수 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위해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매우 분주했었다.

그래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마리아에게 불만을 품게 되었고, 예수님께 꾸중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들었다.

발 아래 앉았다는 것은 매우 겸손히 주님의 말씀을 들었다는 것이다.

마리아에게는 언니를 도와주지 못할 정도로 예수님의 말씀을 듣겠다는 열정이 있었다.

예수님은 이때 마리아를 칭찬하시면서 마리아는 이 좋은 것을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라고 말씀하신다.

말씀에 열정이 있는 자는 그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기지 않는다.

오직 마리아만 유일하게 예수님의 장사를 미리 지낸 여인이 되었다.

이 여인은 그 누구도 누릴 수 없는 소중한 예배를 드린 주인공이 되었다.

앞서서 봤듯이 예수님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 여인이다.

예수님과의 친밀함을 사모하는 사람이기에,

예수님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하시는 말씀을 그분의 발 앞에 앉아서

누구보다도 주의깊게 들었다.

주님과의 친밀함을 사모하며 말씀을 누구보다 열심히 들을 때에,

성령님께서 그녀에게 깨달음을 주신 것이다.

그리고 요한복음 11장에는 예수님이 마리아의 오빠인 나사로를 죽음 가운데서 살려주신다.

마리아는 이 사건을 통해서도 또한 깨달았을 것이다.

사망을 이기시는 분, 그분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말씀을 깨달을 뿐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직접 체험하면서 더욱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깨달았을 것이다.

또 마리아는 예수님을 정말 사랑한 여인이었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여자에게 그렇게 소중한 향유옥합을 깨뜨릴 수 없다.

그리도 사랑이 없이는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길 수는 없다.

죽음까지 이기시고 그 가정의 아픔을 깊이 돌아봐주시고 또 함께 지내면서 친밀하게 있어 주시는 그분의 사랑을 강력하게 체험하면서,

마리아 또한 예수님을 그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사랑하게 된 것이다.

깨달음만 가지고 이런 헌신을 나오지 않는다.

아가서의 슐라미 여인과 같이 예수님과의 깊은 사랑에 푹 빠진 여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헌신이었다.

이 세가지 요인이 맞아떨어 질때 성령님이 깊은 깨달음을 강력하게 주셨을 것이다.

그때 그 여인은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할 정도로

예수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와 눈물의 희생적인 예배를 드렸다.

유일하게 어린양의 발 앞에서 장사지낸 지금까지 칭찬받는 여인이 되었다.

항상 고민이 되어진다.

왜 사람들은 특히 크리스챤들이 변화되지 않는 것일까?

삶의 모습은 무늬만 크리스챤일까?

자신만의 깊은 깨달음이 없이는,

말씀을 자신의 가슴깊이 깨닫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는,

사망을 이기신 예수님을 체험하지 않고는,

예수님의 위대한 사랑을 경험하지 않고는,

우리는 무늬만 크리스챤일 수 밖에 없을것 같다.

마르다 처럼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주님과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잃어버린 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향한 간절한 갈망을 잃어버린 다면,

가장 중요한 순간 예수님을 향한 삶의 예배는 올려드려지지 못할 것이다.

예수님이 자신을 친밀하게 계시해준 사람은 마리아 뿐만이 아니다.

항상 따라다니는 제자들에게도 수없이 보여주셨고, 말씀해주셨다.

마태복음 16장에 베드로가 예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예수님이 직접 유월절 어린양이 되셔서

자신들을 위해서 죽으신 것을 말씀하실 때에, 깨닫지 못하고 예수님을 가로막는다.

그리고는 사단아, 네가 사람의 일을 생각한다고 꾸중 듣는다.

마리아는 가슴 속 깊이 깨닫고, 예수님을 장사지냈는데,

왜 베드로와 제자들은 깨닫지 못한 것일까?

베드로와 및 제자들은 자신의 의가 강했다.

자신의 위치와 자리를 위해서 예수님을 따라가는 동기가 컸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동기가 온전히 순수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는 자신들 만의 틀이 있었다.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인간적인 틀로 맞추어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은 깨달았지만,

그분이 직접 유월절 어린양이 되셔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실 것은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들 가운데도 예수님을 따라가는 동기가 순수하지 못하고,

나만의 틀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마음과 삶의 그릇에서 온전히 역사하지 못할 것이다.

마리아 처럼 중요한 순간에 예배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는 예수님을 부인한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다.

나를 부인하지 못하면 예수님을 부인하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마16:24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먼저 자신을 비워야 한다.

내 안에 내가 온전히 비워지고 나의 심령이 깨끗해질때,

예수님이 충만하게 될것이다.

내가 비워진 만큼 예수님과 말씀과 성령님이 채워진다.

그래서 나를 비우는 예배와 기도와 경건시간이 우리에게는 꼭 필요하다.

나를 비우지 못하면 그분이 유월절 어린양임을 깨닫더라도 나의 향유 옥합을 깨뜨리진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나를 비우기 위해선 아가서 7장 10절 말씀처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나는 나의 사랑하는 이의 것이요, 그분의 열망만이 내 위에 있습니다.)

와 같은 고백으로 예수님과의 사랑에 빠져야만


우리의 향유옥합을 유월절 어린양께 깨뜨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