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헌신과 댓가를 지불하고 있는가?

고후12:11-18

한 영혼을 세우는 데에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헌신이 필요할까?

공동체를 세우는 데에는 또 어떤 댓가와 수고가 요구될까?

오늘 본문에서의 바울을 보면서 그 헌신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1. 나는 죽고 제자는 살고 v11-13

v11 내가 아무것도 아니나 지극히 큰 사도들 보다 조금도 부족하지 아니하니라

v12 사도의 표가 된 것은 . . .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자신의 사도직에 대해 스스로를 변호하고 있다. 왜 그래야만 했으며 스스로를 변호하는 바울의 심정이 어땠을까? 바울은 지금 스스로가 이걸 원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앞 절에서 바울은?

12:1 내가 부득불 자랑하노니

12:5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나를 자랑하고 싶지 않지만 부득이하게 자랑한다고 했고, 자신을 위하여는 자랑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바울이 이렇게 한 것은 고린도 교회에 있는 바울의 적대자들이 바울이 진정한 사도가 아니라고 선동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이 서신을 통해 이런 자들의 선동과 헛된 미혹을 제거하고자 했던 것이다. 자기 스스로가 나는 사도이다라고 말해야만 했던 바울을 보면서 비굴 아닌 비굴함을 느꼈을 바울을 묵상해본다. 오늘 본문에서 너희와 관련된 단어가 14번이나 등장한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나?

바울이 이런 비굴함을 감수하고, 자존심도 버리고, 힘든 마음을 누루며 진심을 호소하고 있는 이유는 제자들(공동체)를 위함 이였다는 것이다.

리더로서 제자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진심을 알아달라고 변명처럼 변호를 해야 했던 바울. . 리더가 무슨 죄인도 아니고. . .왜 항상 더 손해를 봐야 하는지. . .

공동체를 세우는 데에는 이런 수고와 댓가는 요구되는 것 같다.

제자가 어리면 어리수록 나는 더 낮아져야 하고, 눈높이를 맞춰야 하고, 인내력의 한계를 맛봐야 하고,

내가 더 수고해야 하고, 더 아파야하고, 더 힘든 일도 감수해야 하고. . .등등의 이런 수고와 댓가 없이 제자와공동체가 세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또 다시 깨닫게 된다.

적용질문) 나는 제자를 세우기 위해,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어떤 댓가와 헌신을 지불하고 있나?

2. 전인격적인 헌신이 요구된다. v14-18

v14 내가 구하는 것은 재물이 아니요 오직너희니라.

v15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 . 재물을 사용하고 또 내 자신까지도 내어 주리니. . .

이 두 구절에서 바울의 헌신이 어떤 것이었는지가 보인다.

내 자신을 내어준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원어 ‘에크타파나오’ - 전부 소비하다. 완전히 써버리다.

이 말은 나의 모든 것, 전부를 다 내어준다는 의미가 아닌가!

나에게 있는 시간과, 물질과, 마음과, 인격과, 전 삶을 다 내어 주겠다는 말이며 어쩌면 예수님과 같이 목숨까지도 내어 주겠다는 말로도 들린다. 바울의 이런 헌신은 14절에의 오직너희라는 단어를 통해서도 어떤 것이었는가를 보게 된다.

오직 너희라는 단어를 통해 바울이 제자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는지 그 마음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마치 부모와 같은, 하나님과 같은 마음이 아니겠는가!

참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나의 전부를 드리고 전 인격을 드리는 헌신 없이는 제자와 공동체를 세울 수 없음을 깨닫는다. 또한 지금의 내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를 생각할 때 공동체와 리더가 있었음에 감사하고 지금도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과연 바울과 같은 헌신을 할 수 있을까?

제자와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바울과 같은 희생을 할수 있을까?

오늘 주님이 이 말씀 속에서 다시 나에게 물으시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고 싶은 것은 내가 이 희생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라는 질문보다 나도 바울과 같이 또 앞서 이 삶을 살고 있는 리더와 선교사님들과 같이 이 삶을 살기 원하고 더 헌신되어지기 원하고, 이 삶을 더 사랑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