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무엇을 위한 여행인가? 눅9:1-6 요즘 TV 프로그램 중에 '꽃 보다 누나'라는 프로가 있다. 인기 여배우들이 모여서 함께 여행을 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삼은 프로그램이다. 요즘 이 프로가 인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아마도 여행지가 외국이면서도 유명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선택하고 재미와 함께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프로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만큼 여행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본문에서도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의 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관심을 끄는 여행이야기가 아니다. 예수님은 왜 제자들을 불러 모으셨을까? 예수님은 1절에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신다. 그 이유가 2절에 나와 있다. 2v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어 보내시며 우리가 주님을 믿고 따르는 것에는 단순히 구원을 받기위한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님을 믿고 영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지면 내가 만난 주님과 은혜와 기쁨을 전하게 되고 또 전하고 싶어진다. 이것은 의무로서도 꼭 해야 하는 것이겠지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한 것이다. 이것을 한 단어로 전도라고 한다. 주님은 이 일을 위해 나를 불렀고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전파, 회복, 확장되어지기 원하시는 것이다. 오늘 분문의 소주제를 흔히들 '제자들의 파송'이라고 말들을 많이 하는데, 나는 3절에 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것은 파송의 의미라기보다는 제자들을 훈련하기 위한 훈련의 의미로 더 다가오고 묵상이 된다.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그렇다면 어떤 훈련을 위한 것이었을까? 이 당시 팔레스타인들의 여행에서는 지팡이와 주머니, 양식, 돈, 두벌 옷은 거의 필수적인 요소들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필수적인 요소들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신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첫 번째, 주님 외에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라는 의미가 있다. 선교지를 오기 전에도 그랬지만 여기 와서도 계속적으로 받는 훈련은 믿음의 훈련이다. 물론 한국에 있으나 선교지에 있으나 믿음의 훈련은 동일하게 계속되는 것이겠지만 이곳에서 계속해서 듣는 주님의 음성은 ‘네가 무엇을 더 의지하느냐’이다. 사실 동역자들이 매달 보내주는 선교비가 부족하지 않을 때는 어떤 걱정을 않다가 선교비가 부족하면 걱정하고 염려하는 나의 모습을 보곤 한다. 이럴 때마다 주님은 내 중심을 돌아보게 하시고 내가 누구를 의지하고 신뢰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신다. 제자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여행을 위한 경비가 두둑하고 부족한 것이 없으면 전도에 대한 마음보다는 현실을 더 바라보게 되고 주님을 의지하기보단 현실적인 것을 더 바라보고 의지하게 되지 않을까?예수님은 이것을 경계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내게 필요한 것이 내 손에 없기 때문에 주님을 더 바라보고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도의 주권과 통치가 주님께 있음을 알게 하시려고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전도를 주님의 능력이 아닌 나의 능력으로 하려고 할 때가 있다. 3절에 지팡이를 원어로 보면 ‘왕의 홀’로도 해석이 된 것을 볼 수 있다. 왕의 홀은 왕의 주권을 의미한다. 또한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지팡이는 그 지파를 대표하고 권위를 내세우는 수단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지팡이가 나의 권위가 되고 능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전도를 주님이 하시게 하는게 아니라 지팡이를 통한 내가 하게 되는, 내 의를 앞세워서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지 말라고 하신 것 같다. 요즘 죠이선교사와 언어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얼마 전 대화가운데 언어를 잘하는 것과 사역이 일어나는 것과의 연관성을 두고 이야기를 했었다. 언어를 유창하게 잘 하면 사역이 잘 되고 그렇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 우리 두 사람이 낸 결론은 아니다였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의 수준은 현지인을 능가할 정도의 수준을 말하는데, 이곳의 17년째 사역하고 계시는 어떤 선교사님이 현지인을 능가하는(현지인과의 언어대결에서 이김) 실력을 갖춘 분이 계시는데 그럼 우리도 저 정도 실력이 되려면 17년은 되어야 된다는 얘긴데 그럼 그때쯤이 되면 과연 사역이 크게 일어날까? 이것에 대한 우리의 대답과 오늘 말씀의 묵상이 잘 연결된다. 사역은 내 능력과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고로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한 발 한발 순종하며 나아갈 때 사역이 일어나고 주님의 뜻을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 사역의 주인은 내가 아닌 주님이며 사역의 주권 또한 주님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