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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예수님과 같은 최후를 맞이할 수 있을까? (눅9:37-45) 누가복음 9장에도 예수님의 사역들이 한창 절정에 오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러 올라가신 산에서 변모하신 후, 다시 제자들과 함께 마을로 내려오셨는데, 무리들이 예수님을 맞이한다. 이 무리 중에서 <귀신들린 외아들을 둔 아버지>가 소리질러 예수님께 간청한다. 이에 예수님이 그 귀신들린 아이를 돌아 보시게 되는데, 이 때 그 아버지가 하는 말이 <당신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주기를 구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못하더이다v40> 예수님의 대답은<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에게 참으리요v41>였다. 처음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대여,generation>라고 말씀하신다. 이 장면을 가만히 상상해 보았다. 병들고 아픈 몸을 이끌고 기적을 바라며 몰려온 무리들, 예수님이 무엇을 하는지 걸고 넘어질려고 삐뚤어진 마음으로 지켜보는 자들 예루살렘이 가까이 오자 마음 속에 다른 계산을 놓고 있는 제자들 자기 아들을 못 고쳤다고 제자들을 원망하며 예수님께 떼를 쓰는 아버지 귀신들려 경련을 일으키며 비틀거리는 아이 이 어지러운 현장에서 예수님은(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라고 소리치신다 그리고 아이 속에 있는 귀신을 꾸짖어 내쫓으신다. 우와,,역시,,혹은 놀람과 같은 다양한 반응으로 얼어있는 무리를 뒤로 하고 얼른 제자들과 그 자리를 벗어나시는 듯하다. 한쪽에 제자들을 가만히 앉혀두시고 조용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신다 이 말을 너희 귀에 담아 두라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기우리라 하시되(V44)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기우리라 얼마나 뜬금없는 말인가...‘자,보았느냐 이렇게 귀신을 내쫓아야하는것이다’ 라든가 ‘이제 어디로 가자’ 라든가.이런 말들이 이 상황에서는 나와야 하는 것 같았다. <그들이 이 말씀을 알지 못하니 이는 그들로 깨닫지 못하게 숨긴바 되었음이라v45>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두려움을 남긴 채 지나가버린다. 그래서 그 뒷절부터 보면 자리다툼이나 하며 있는 것이다(v46-48) 이 장면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이 점점 외로워지시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주님을 따르는 무리들, 예수님을 치고자 기회를 노리고 있는 종교지도자들 심지어 주님과 동고동락하며 가까이 있는 제자들, 어느 누구도 주님의 심정을 모른 채 각각 자신들의 생각과 필요를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역들은 온 도시를 술렁이게 했고, 소문을 타고 헤롯왕에게까지 이르렀다(v7-8) 그는 요한의 목을 벤 자로, 예수님을 반길 일이 없었다. 예수님의 사역이 아프고 병든 자들에게는 희망과 기쁨이였으나, 그렇지 않은 자들도 점점 예수님께로 다가오고 있었다. 즉, 주님께서 이 땅에서 하셔야 할 최후의 사역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도 되었다. To be Like Jesus Christ! 예수님과 같이 되고 To do Like Jesus Christ! 예수님과 같이 행하고 제자의 삶의 최종 목표이자. 중요한 핵심이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주님의 고난에 함께 참여하니, 이것도 감사합니다. 하며 이 길을 따라가고 있다. 그런데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은 묵상하면서 나는 이제껏 내 생의 마지막을 묵상해 보지 못했다. 어떻게 나는 죽게 될 것인가?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하길 원하는가? 여기 세르비아에서 <죽음>을 묵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래나를 출산하면서 겪은 과정에서였다. 출산일이 많이 남았는데 갑자기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갔을 때 검사를 한다더니 수술준비를 해서 나를 분만대에 올렸다. 핸드폰을 포함한 모든 소지품을 간호사가 가지고 간 상태라 아무에게도 연락을 할 수 없었다 아무도 와서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이 10시간 넘게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때 내가 여기서 혹시나 수술이 잘못되어서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 문듣 생각했다. 우리 어린 하은이,우리 신랑,,사람들이 떠오르고, 내가 여기서 지금 죽는다면 왜 여기서 이 시점에 주님이 나를 데려가시는 것일까. 나의 심정은 한마디로 &\#49890었다. 내가 원하는 죽음의 모습이 아니였다. 이렇게 죽기에는, 주님 앞에 서기에는 주님께 드릴 것이 없었다. 초라하고 부끄러웠다. 그동안 나는 주님께 받기만 했고 나를 위한 축복만 가득했다. 예수님처럼 영혼들을 위한 섬김과 희생이 너무 부족했다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었고 이제 시작하려는 입구에 겨우 내가 서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 하나는 나는 지금 후광의 단계에 까지 아니 그 근처라도 가보고 죽고 싶다는 것이다. 사역을 더 힘껏 해보고 전부를 드려 열정을 다해 주님을 섬기고 죽음을 맞이하고 싶었다. 바이올라 신학 대학교의 쿡 총장님의 소천하셨을 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분은 세계 곳곳을 다니시며 강연도 하시고 메세지를 하시는데,다른 나라에 다녀오신 후, 다음 날 자택에서 피곤하다하시며 잠시 거실에 쇼파에 앉으셨다 하신다, 좀 있다 사모님께서 깨우러 가보시니 주무시듯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그분의 장례식에서 그분의 돌아가시기 전 무슨 행사에 쓰기 위해 인터뷰를 녹화해 놓은 것을 상영했는데, 그 메세지가 천국 메세지였다고 한다. 슬프고 아플 수 있는 장례식이 마치 천국파티와 같았고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주님을 따라 섬기며 완주하기를 소망하는 헌신을 다시금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 하셨다. 무엇을 이루셨다는 것일까 이 죽음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고 오히려 불씨가 되었다 주님의 죽으심 후에 제자들은 더 진정한 제자가 되었고 복음은 강렬한 파도가 되어 퍼져 나갔다. 어떻게 예수님과 같은 최후를 맞이할 수 있을까? 하나, 온전한 순종.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내 삶을 내어드리는 것이다. 젊은 청년 예수가 하나님께 순종하셔서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둘, 제자를 남기는 것이다. 사람을 세우는 것이다. 예수님은 12제자를 남기셨다. 나약하고 자리 다툼이나 하며 주님의 심정을 몰랐던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부활-셩령체험을 통해 복음전파의 핵이 되었다. 셋, 하나님의 살아계심의 위엄을 남겨야 한다. 나는 죽고 하나님의 표적이 남아야 한다. 주님의 살아계심이 내 인생에 기록되어야 한다. 넷, 온전히 전부를 부어라. 쏟아 넣어라. 대충하지 말라. 할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다섯,결과는 하나님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고통스럽다. 고난을 두려워 하면 넘을 수 없다. 하나님의 비전이 이루어 질 수 없다. 결과에 대한 상상과 가늚은 금물, 사단이 내 생각으로 틈을 탄다. 이제 내 나이는 36살이다. 꽃다운 청춘이 아닌 무르익어 더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해야하는 때이다. 2005년에 비전을 받았고 그동안 훈련을 받았고 드디어 주님께서 이 땅으로 파송하시고 영혼을 맡기셨다. 둘째를 이 땅에 발을 딛자마자 주셨다.사실 믿음이 없이는 감사할 수 없었고 두려웠다. 그러나 둘째를 낳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오히려 더 마음이 견고해지고 믿음이 커짐을 느낀다.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9:51) 이 굳게 결심하시며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주님의 비장함을 나도 이제 조금은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삶은 더 치열해졌지만 오히려 비전은 더 분명해지고 주님께 더 가까이 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생을 마감할 때 예수님처럼 끝이 아닌 시작의 불씨가 되기를 소망한다. 옷이 찢기시고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못박히셨지만 숨을 거두시기전 까지, 예수님의 영혼을 향한 사랑,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온전한 순종, 한 방울의 피도 남기시지 않으시고 쏟으신 열정과 수고를 나도 감히 따르고 싶다고 주님께 고백한다. 사실 아직도 본능적으로는 두렵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 그 두려움이 떠나간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그 사랑한다는 음성에 화답하시며 나아가셨지 않으셨을까 남은 생을 더욱더 그분의 사랑에 이끌려 살기를 소망한다